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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보고서]기준금리 보다 덜 떨어진 은행 예금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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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춘 동안 은행의 수신 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각각 0.39%포인트, 0.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수신금리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두 번째 인하(10월) 다음 달인 11월까지 0.3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수신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폭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일부 시장금리의 하락폭이 기준금리 인하폭을 소폭 하회해 수신금리 인하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통해 수신증대 노력을 기울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금리도 수신금리와 비슷한 수준인 0.38%포인트 떨어졌다. 수신금리의 영향을 받는 COFIX의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은행들이 지난해 고정금리대출 목표 비중을 9월에 조기 달성한 후 별다른 금리 유인책을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해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을 기울인 데 힘입어 기준금리 인하폭을 소폭 상회하는 0.5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여수신금리차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여신금리 하락폭이 수신금리 하락폭을 상회함에 따라 2012년 이후의 축소세가 이어져다. 신규취급액기준 여수신금리차는 지난해 7월 1.90% 포인트에서 올 2월 1.84% 포인트로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의 여·수신금리 파급률은 2012년 7∼11월보다는 낮았지만 2013년 5∼6월보다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여수신금리 결정의 주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의 변동폭이 시기별로 상이했던 게 결정적 요인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2014년 10월) 등으로 장기시장금리 하락폭이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대체로 작았다. 반면 2012년 7∼11월에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유입 지속 등으로
시장금리의 하락폭이 기준금리 하락폭을 상회했다. 2013년 5∼6월에는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약화, 미 연준의 자산매입 조기 축소 가능성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단기시장금리 하락폭은 크지 않은 가운데 장기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던 은행 대출 가산금리가 2014년 하반기부터 소폭 상승한 것도 지난해 대출금리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 여수신금리에 원활하게 파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통화정책 파급의 기대경로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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