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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자연재해로 재보험 산업 출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진·홍수 등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5750억달러(약 613조8700억원) 규모의 세계 재보험 산업이 출렁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카스 비즈니스스쿨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3년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 주요 재보험사들이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대형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가 늘고 있지만 많은 재보험사들의 리스크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업체들이 공동으로 묶인 계약들이 많아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자연재해를 정확히 예측하기도 힘들 뿐더러 설사 보험사들이 재해들에 대비했다고 해도 피해규모 등이 생각보다 커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들어 자금조달을 위해 연기금에 기대거나 대재해채권(Catastrophe bonds·캣본드) 발행을 확대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초저금리 기조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캣본드의 경우 재해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원금까지 손실을 볼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세계은행도 처음으로 지난해 캣본드를 발행했다. 향후 3년간 카리브해 16개 국가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올 1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발행된 손해보험 분야 캣본드는 15억달러다. 누적액은 21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시장이 덜 발달된 개도국이 더 위험하다. 25일 발생한 네팔 지진 피해액은 28억~45억달러 이를 전망이지만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 1억달러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헤지펀드와 같이 단기 투자금을 빌려 쓰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자연재해가 늘어나는 국면에서 이는 손실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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