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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엔화가치 급락에 방긋 웃은 직구족…獨·日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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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 배송대행건수, 전년비 58% 증가
독일, 작년보다 2배 증가한 3만건 몰려
미국은 달러화 강세로 성장세 주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동시에 추락하면서 해외직구족들의 눈이 독일과 일본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이 달러화 강세로 상대적으로 주춤한 것과 대비된다.

27일 해외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일본의 배송대행건수는 약 3만4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배송대행건수가 50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덕분에 일본은 국가별 배송대행 비중도 지난해 4.9%에서 6.7%로 확대됐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룬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다. 독일은 같은 기간 배송대행건수가 약 3만건 몰리면서 지난해(1만3500건)보다 2배 이상 신장했다. 국가별 직구 비중도 올해 5.9%로 중국(4.3%)을 따라 잡았다.


그러나 전통적 직구지역인 미국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배송대행건수가 약 42만건으로 전년대비 약 7.7% 증가했다. 전체 배송대행건수 증가율이 14%인 것과 비교할 때 성장률이 절반에 그친다. 중국의 배송대행건수는 올 들어 약 2만2000건으로 전년대비 약 22% 늘었다.


전통적 해외직구 강자인 미국은 지고, 일본과 독일이 떠오른 것은 환율 때문이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지난 23일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 900원선을 밑돌며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012년 1500원대에서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900원선 마저 위태롭게 된 것이다.


같은 물건을 4년여 전보다 40% 싸게 살 수 있게 된 직구족들이 일본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독일 역시 달러당 유로화 환율이 올 들어서만 10.91% 떨어지며 '1유로=1달러' 형국이 된 것이 주된 인기 요인이다.


두 국가의 인기 직구품목은 천차만별이다. 꺼지지 않고 있는 일본산 먹거리 열풍을 대변하듯 일본의 최고 인기 직구품목은 '시아와세버터칩(58g, 12봉 세트)'이었다. '시아와세버터칩'은 국내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의 원조격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웃돈이 얹어져 약 4만원대에 판매된다. 해외직구를 통하면 1만3000원에 살 수 있다.


배우 이하늬의 미모 관리법으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마유크림 원조 '손바유 마유크림(70ml)'이 2위에 올랐고, 엔저 속 국내와 가격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진 로이스생초콜릿(4종세트)이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기완구로 떠오르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요괴워치도 인기 직구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은 주로 신혼부부들의 혼수 수요가 많았다. 독일 내 최고 인기 직구품목은 네스프레소 캡슐로, 직구 가격(약 500원)이 기존 국내 판매가 대비 절반가량 저렴했다. 이어 WMF구르메(플러스5종 냄비세트),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 초콜릿 (72개 세트), 스타벅스 시럽, 휘슬러 압력밥솥 순이다.


몰테일 관계자는 "독일은 가전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데다 환율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커지면서 생활가전,주방용품 등을 혼수제품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커졌다"며 "올해 전체 해외직구 규모는 미국의 꾸준한 인기 속에 일본과 독일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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