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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회장 "1분기 어려웠지만, 유럽 가전 시장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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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하락 우려로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

밀레 회장 "1분기 어려웠지만, 유럽 가전 시장 회복세"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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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독일 가전 업체 밀레의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이 지난 1분기 생활가전 시장이 실적 부진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3%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몰타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은 "지난 1분기 유럽 가전 시장은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시장 상황이 많이 좋아졌고 스페인, 그리스 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제외하면 연간 기준으로는 3%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칸 회장은 러시아의 경우 특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상황서도 가전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소 급락세가 진정된 지난 1분기에는 오히려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진칸 회장은 "여타 유럽시장과 달리 러시아는 특별한 상황인데 지난 해 말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이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루블화를 소진하기 위해 가전 제품을 비롯해 사재기에 나서며 연말 판매량이 급상승했다"면서 "1분기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의 경우 환율이 안정되며 판매량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호주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한국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을 내 놓으며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선 "배울점이 많다"고 말했다.


진칸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가전 시장에서 굉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선두주자로 일본과 같은 경쟁국들을 앞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올해만 해도 7월과 10월 두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7월 첫째 주는 한국지사 설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직구가 본격화 되며 아마존 등에서 밀레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AS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들은 해외 직구를 통한 제품들도 월드워런티를 지원해 AS를 지원하는 것과 상반된 정책이다.


진칸 회장은 "인터넷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와 해외 직구가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는 가격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면서 "밀레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는 소비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전 세계 모든 국가들과 같은 맥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타=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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