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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지상군 무기편- ⑦ '눈감아도 적이 보인다'… 레이더 개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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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지상군 무기편- ⑦ '눈감아도 적이 보인다'… 레이더 개발사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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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내 배치 문제가 국방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바로 사드의 필요성과 실효성 문제였다. 이보다 군사외교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바로 사드체계의 하나인 X밴드 레이더였다. 우리나라가 운용 중인 그린파인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600km에 불과하지만 X밴드 레이더는 1800km가 넘어 중국 베이징은 물론, 러시아 일부까지 24시간 감시가 가능해 주변국들이 반발한 것이다.

레이더는 적을 꼼짝하지 못하게 하는 억제력은 물론 최고의 방어수단이기도 하다. 직접 보지 않아도 직접보는 것 만큼이나 적군의 속살을 드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탐지와 거리측정(Radio Detecting And Ranging)의 약어로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발사시켜 물체를 맞추고 반사되는 전자기파를 통해 물체와의 거리, 방향, 고도를 알아내는 무선감시장치다.


레이더는 처음 개발한 나라는 영국이다. 1925년 영국 애플턴은 하늘의 전리층의 존재를 밝혀내기 위해 전자기파를 하늘에 발사했다. 반사되는 전자기파로 전리층의 존재를 밝혀내겠다는 의도였다. 성공적이었다. 여기에 영국의 왓슨 와트는 전리층에 부딪혀 반사하지 않고 목표물에만 반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로 1935년 전방 48km 떨어진 비행기를 추적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방공레이더망의 시초다. 이후 1939년 지상항공기 경보시스템인 프라이야(Freya)를 생산하고 미국은 대포의 조준에 이용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개발했다.

독일이 레이더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1939년이다. 당시 독일 공군 볼프강마티니대령은 영국 상공에 제펠린선을 띄우고 공습준비에 한참이었다. 하지만 이 작전은 실패했다. 영국의 레이더기지국에서 손금보듯 제펠린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 영군 공군은 스핏파이어(spitfire)를 출동시키고 독일 제펠린선을 산산조각 내버린다.


레이더는 기상관측, 지표면 관측 등에 이어 군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전력으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첫 레이더가 개발된지 80년이 지난 현재, 레이더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최근에는 레이더를 피할 수 있다는 스텔스 전투기를 잡아낼 레이더가 등장했다는 보도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아직 공식적으로 증명된 레이더는 아니지만 차세대전투기의 등장만큼이나 위협적이다.


[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지상군 무기편- ⑦ '눈감아도 적이 보인다'… 레이더 개발사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



중국은 2011년부터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레이더을 개발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 레이더 박람회'에 이 레이더를 공개하기도 했다. 모습을 드러낸 반(反)스텔스기 레이더는 DWL002 수동 탐지형 모델이다. 이 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한 뒤 반사파를 이용해 목표물을 탐지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물에서 반사되는 미세한 에너지 파동을 인지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펄스 신호 분석기를 사용해 각종 전자복사 신호가 갖는 개별적인 지문을 찾아내 분석하는 방식으로 목표물의 좌표를 탐지한다고 보도하며 이 레이더를 이용하면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으며 탐지 거리는 500㎞ 내외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우리 군도 첨단레이더를 속속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먼거리에서도 낮은 고도로 은밀히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를 잡아낼 수 있는 공군 방공작전용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해 전력화 하기도 했다.


저고도레이더의 개발사는 국내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이다. 공군 방공작전용 'FPS-303K' 저고도 레이더는 최대 180km 장거리에서 뜨는 북한의 저고도 항공기나 비행 물체까지도 잡을 수 있다. 최신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기법으로 거리ㆍ방위ㆍ고도ㆍ기상 상태까지도 고려해 3차원 디지털 방식으로 탐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적의 전자파 교란에도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이 외국 장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높고 험준한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작전 환경에서 산 너머나 산 속에 숨어 있는 적 항공기를 미리 포착하고 계산해 잡아 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레이더가 높은 산이나 배치 간격이 커 산악 지역에서 잡아 내지 못하는 표적까지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난 중거리급 레이더다. 우리 군은 이번 첫 전력화에 이어 올해 안에 1대 더 실전 배치한 후 2016년까지 5대를 순차적으로 전방과 중부 이상 지역 공군과 육군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국가 주요 핵심 시설에 대한 저고도 항공기와 소형 비행 물체를 이용한 테러나 원거리 표적 탐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1대 당 가격이 100억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앞으로 공항감시 레이더로 활용할 수 있고, 400km 이상의 공군 장거리급 레이더를 개발하는 큰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 레이더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잡는 70km 단거리급 무인기용 저고도 탐지 레이더인 '차기 국지 방공 레이더'는 현재 ㈜LIG넥스원이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말부터 수십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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