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 탄신 495주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 참석"
[아시아경제 노해섭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4일 서산대사 탄신 495주년을 맞아 해남 대흥사 보현전 특설무대서 열린 ‘호국대성사 서산대제’에 참석해 서산대사의 호국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산대사의 공덕과 가르침은 이 시대의 난제들을 해결하고 밝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될 것이므로 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국가 발전과 평화통일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오늘 법요식과 함께 개최하는 초·중·고생 나라사랑 글쓰기·사생대회는 청소년들에게 서산대사의 나라사랑과 가르침을 알리고 본받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산대제에선 조선시대 예제관 행렬 재현, 표충사 향례홀기를 복원한 유교식 국가제향 재현, 서산대사 행장 소개, 헌다, 헌화, 헌향 등 불교식 제향인 서산대사 법요식 등이 봉행됐다.
대흥사 성보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본받게 하기 위해 전국에서 1천여 명 이상의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제21회 나라사랑 글쓰기 사생대회가 펼쳐졌다.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팔도승군총사령관으로 승군을 지휘하며 평양성 탈환 등에 큰 공을 세운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선 정조 때 해남 대흥사에 사당인 표충사를 세우고 사액제문을 내려 매년 봄·가을 유교식 국가제향(표충사 춘추제향)으로 진행돼왔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됐다가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옛 문헌 ‘표충사 향례홀기’와 ‘진설도’등의 기록을 근거로 2012년부터 유교식 국가제향으로 복원, 매년 봄에 봉행하고 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대흥사는 ‘호국 의승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도록 함과 아울러, 호국대전 및 충혼탑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 건조하는 이지스함(구축함)의 이름을 ‘서산대사함’이나 ‘서산청허함’으로 명명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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