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노로지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반도체 업계 종합순위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D램 등 메모리 시장에서는 이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 부문을 포함한 종합 순위에서는 5위권 밖이거나 5위권을 맴돌았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61억1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매출액 161억1000만달러를 300만달러 차이로 제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종합 순위는 2013년 5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증가율은 25.8%를 기록, 톱10 반도체 기업 중 미디어텍(53.6%)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디어텍은 엠스타를 합병한 덕에 외형을 키운 경우로, 실제 성장률은 10위권 반도체 기업 중 SK하이닉스가 가장 높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순위 조사에서 2010년 6위, 2011년 8위, 2012년 6위에 머물다가 2013년 5위권에 들어온 뒤 이번에 4위까지 올랐다. 마이크론은 2013년 3분기부터 엘피다의 점유율을 합산해 한때 SK하이닉스를 앞섰으나 재역전을 허용했다.
한편 반도체 종합순위 1위 인텔(14.1%)과 2위 삼성(10.7%)의 점유율 격차는 3%포인트대로 좁혀졌다. 인텔 매출이 지난해 6.3% 증가에 그친 반면 삼성은 14.9% 늘렸기 때문이다.
IHS테크놀로지의 조사 대상은 IDM(설계·생산), 팹리스(설계) 반도체 기업이다. 파운드리 업체까지 포함한 IC인사이츠의 조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14년 6위로 마이크론(5위)에 뒤진다. 그러나 IC인사이츠도 2015년 업계 순위 전망에서는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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