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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의 빛과 그림자…3월 대출잔액 522兆, 석달새 15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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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증가액 전체 기업대출의 97% 차지…기술금융 육성 등 영향으로 폭증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 1분기 15조원으로 7년만에 분기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들도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522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506조9000억원)보다 15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8년 2분기 19조3000억원 이후 7년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연도별로 보면 중소기업대출은 2013년 한해 동안 26조6000억 늘었고 2014년엔 33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석달새엔 작년 한해 증가분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월별로 보면 1월 4조4000억원, 2월 4조9000억원, 3월 6조1000억원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은행 대출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 석달동안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돈 중 97%가 중소기업에만 쏠린 것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1월 3조5000억원 늘었으나 2월엔 1000억원 되레 줄었다. 3월에도 2조9000억원이 줄었다.


은행 대출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것은 기술신용 대출 확대와 회사채 발행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쉬워 은행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금융감독원의 기술금융 육성 등으로 은행여신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은행 이자를 내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내놓은 '2014년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00%에 미달하는 기업 비중은 30.5%로 전년동기(29.5%)보다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100%를 밑돌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주요 수출기업 159개사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2014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에서도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1041.6%로 전년(1387.2%)보다 345.6%포인트 떨어졌다.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에 대한 신용리스크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자금이 한계기업에 흘러갈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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