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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아모레'가 잠든사이 맞는 실적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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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내증시는 물론 세계증시가 본격적인 실적시즌으로 돌입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기업실적에 대한 엇갈린 반응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순이익은 늘었지만 달러강세로 매출이 줄어든 기업실적에 불안심리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였다.


코스피도 본격적인 실적장세 돌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전날 8거래일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와함께 22일부터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액면분할로 인해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두 종목은 내달 8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재의 대표주이자 최근 코스피 강세를 이끌어온 한 축인 '아모레' 종목들이 거래정지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쏠렸던 수급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증시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과 기관의 매도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맞은 실적시즌 동안 국내증시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2차 상승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봐야한다고 짚었다.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현재 실적장세에 따른 숨고르기 기간을 잘 활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피 시가총액 6위인 아모레퍼시픽과 시총 19위인 아모레G가 액면분할에 의해 22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연초 이후 상승국면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아온 '아모레' 종목들이 실적시즌 돌입과 동시에 내달 8일 재상장될 때까지 잠들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코스피지수 상승 기여율은 8%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에 지수 상승의 엔진이 잠시 멈춘다는 점에서 코스피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부정적이다. 투신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순매도를 지속해왔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늘어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2000선 돌파 이후 환매규모는 일평균 1200억원 수준이다. 급등한 업종을 중심으로 환매에 대응한 매도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대외적 상황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그리스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며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걱정스러운 점은 양적완화 이후 호전된 금융환경을 기반으로 그리스 채무 문제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이 어느때보다 강경하다는 점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그리스 은행권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자금 집행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요청한 채무상환유예를 거절했다.


현재 분위기상 강경한 채권단의 태도로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데드라인은 4월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스의 채무상환 일정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최종시한은 5월12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전날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그리스 디폴트 사태를 막는 마지막 재무장관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아직 탄탄하다. 지난달 이후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주로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펀드의 한국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패시브 펀드 중심의 신흥시장 매수가 크지 않은 것은 유럽발 유동성 효과가 미국채권과 유럽주식으로 나뉘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그리스문제가 마무리되면 유럽의 유동성 효과가 본격적으로 신흥국 증시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환 KDB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이달들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했다. 4월을 시작하면서 어느 시인의 표현대로 '잔인한 달'로 예상됐던 4월은 의외로 투자자들에게 행복했던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코스피는 이달에만 5% 넘게 상승했고 코스닥은 10% 가까이 상승했다.


물론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에 놓여있어 불안감도 커진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호흡조절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불안심리가 퍼지고 있지만 최근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큰 폭의 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후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코스피는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평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소위 '다이하드', 끝까지 버티는 증시라고 부른다.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1차적인 심리적 저항선인 2200선까지 움직임이 예상되며 주로 2100~22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건설업, 증권업 등 주도주에 대한 단기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코스닥의 경우에는 주요 저항선이 750선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680~750선 사이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최근 수급상 특징은 700선 돌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이 계속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개인투자자들만의 리그로 변질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더욱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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