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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成측근 박준호 前 상무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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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의 '키맨'이자 사망 전 회의 참석자…'리스트 수사' 탄력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1일부터 성 전 회장의 측근 소환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의혹을 보완할 진술을 확보하면 사의를 표한 이완구 국무총리 등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성 전 회장의 정계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이날 박모(49) 전 경남기업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하지만 오전까지는 응하지 않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의 의혹을 풀 '키맨'으로 지목된다.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해 성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으며 성 전 회장이 사망하기 전날 밤 함께 자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은 이날 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대책회의를 주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사흘 전 박 전 상무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있던 윤모 전 부사장을 만나기도 했다. 윤 전 부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넨 '전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박 전 상무 외에도 성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임직원들을 줄 소환할 예정이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 이모 홍보부장, 한 전 부사장과 윤 전 부사장도 소환대상이다.


이 총리가 사의를 밝힌 상황에서 검찰이 이들로부터 리스트 관련 진술을 확보하면 수사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성 전 회장 남긴 메모와 인터뷰 내용 등의 증거능력이 강화되고, 압수물을 분석해 증거로 삼는 일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성 전 회장 의혹 관련 수사는 보완적인 진술이 확보되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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