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이 증가하면서 이를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블랙푸드 속 '안토시아닌'의 효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세웅 교수팀은 72명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인체 적용시험을 한 결과 안토시아닌이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세웅 교수팀은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황성연 박사팀과 안토시아닌의 전립선암 세포증식 억제 효과 연구와 안토시아닌 안정화 및 항산화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공동연구진은 이를 통해 남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물질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검정콩이나 검정깨, 가지, 자두, 블루베리, 김, 미역, 다시마, 등 블랙푸드의 색을 나타내는 색소 배당체 성분이다. 항산화 작용 및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이 뛰어나 노화를 막고 신체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암과 궤양, 골다공증, 자궁암,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점차 감소해 40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한다. 또 이유없이 짜증을 내거나 부부관계도 악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직장 및 가정에서 큰 역할이 요구되는 중년에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서 예방과 치료법에 남성들의 관심이 높다.
김세웅 교수팀과 황성연 박사팀은 기능성 소재로 각광받는 파이토케미컬 중 블랙푸드인 아로니아, 오디 등 과실류와 검정콩, 흑미 등 곡물류에서 안토시아닌을 추출해 경제·산업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파이토케이컬(Phytochemical)은 식물체를 의미하는 '피토'와 화학물질을 의미하는 '케미칼'의 합성어로 식물 성장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학물질을 뜻한다.
황성연 박사는 "자연요법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웰빙 시대에 블랙푸드 속 검은 진주라고 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은 남성 갱년기 증상 개선과 예방 뿐 아니라 항노화, 항암치료제 개발 등 적용 분야가 넓은 기능성 식품 및 의약소재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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