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5일(현지시간) 독일 뤼베크에서 열린 G7(주요7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각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G7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가는 외무장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AIIB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G7이 연계해 대응해나갈 것을 확인했다.
또 G7은 공동문서를 통해 해양 안보에 대한 선언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의장국인 독일의 슈타인 마이어 외무장관이 주도해 '위협이나 강제적인 힘에 의한 영토 및 해양에 관한 권리를 주장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해양 안보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공동문서에는 '현상을 변경해 긴장을 고조하는 일방적인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는 문구를 채택했다. 또 '동중국 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을 계속 주시 할 것'이라고 명기하며 남중국해에서 대립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합의에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친러 반군 세력에 협력하도록 촉구하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G7은 핵개발을 두고 이란과 이란, 미국, 유럽 등 6개국이 합의한 틀을 평가했으며 오는 6월 말 최종합의에 도달하기를 촉구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잇따른 테러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테러와의 전쟁에 국제사회의 노력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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