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지반공학회가 최종결과 발표...용산구, 15일부터 인근 보도 통제 해제 및 공사 재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 2월 20일 발생한 용산역 앞(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앞) 보도침하 사고와 관련, 한국지반공학회의 원인분석 용역에 대해 14일 최종 결과 보고회를 갖고 지하수 유출을 주요 원인으로 결론 내렸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시공 대우건설) 지하굴착공사 중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가 모래와 동반 유출되고 그로 인해 상부 점토층이 함몰되어 보도침하가 발생된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구는 사고 직후 원인규명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 서울시, 용산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사고대책합동 T/F팀’을 구성한 바 있다.
구는 지난 2월25일 원인조사 및 대책수립을 위해 한국지반공학회에 긴급점검을 의뢰, 당일 사고대책 합동 T/F팀을 구성했다.
한국지반공학회는 인근 신축공사장의 차수벽이 부실하게 시공돼 지하수와 모래 등이 동반 유출됐고 보도하부 토사의 균열 및 강도저하를 유발, 일시에 침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도로침하와 관련, 전문가들은 건물구조의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구는 사고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지하수 유출 차단과 더불어 지반강도증진을 도모하는 대체공법 시행을 독려한 바 있다. 그에 따라 시공사는 한국지반공학회에서 제시한 지반강도증진공법(컴펙션 그라우팅) 및 차수공법을 적용 시공했다.
구는 14일 진행된 최종결과 보고회를 통해 한국지반공학회 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현재 지반이 안전한 상태로 확인돼 15일부터 공사장 인근 보도 통제를 해제하고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대형공사장의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인접한 지역까지도 정기적으로 지반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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