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켓몬스터의 새 주인으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KKR 투자그룹이 조만간 티켓몬스터지분 59%를 그루폰으로부터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컨소시엄에는 KKR 외에도 골드만삭스 출신 안상균 대표가 설립한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티몬 설립자 신현성 씨를 포함한 티몬 경영진이 포함돼 있다고 WSJ는 전했다.
투자자 컨소시엄은 티몬 기업가치를 약 8억 달러(약 8750억 원)로 평가했다. 투자자 컨소시엄에는 KKR 외에도 골드만삭스 출신인 안상균 대표가 설립한 사모펀드인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와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티몬 경영진이 포함돼 있다.
WSJ는 "그루폰이 지난해 초 리빙소셜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2억6000만 달러(약 2845억 원) 넘는 가격에 사들였다"면서 "그루폰은 티몬 지분 41%를 계속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딜은 그루폰으로서는 남는 장사"라고 평가했다.
티켓몬스터는 쿠팡, 위메프와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전자상거래) 빅3 업체 중 하나로 2011년 미국 리빙소셜에 매각된 뒤 2014년 추가 인수합병(M&A)을 거쳐 글로벌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WSJ는 "외국계 사모펀드가 티몬 등 한국 소셜커머스 회사를 인수하려고 나서는 것은 한국의 모바일 구매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이 완료되면 티몬은 대규모 마케팅이나 신규 서비스 등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그루폰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어 그동안 개별적으로 사업 투자를 진행하지 못해 쿠팡, 위메프 등 경쟁사 보다 시장 대응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상을 진행 중인 단계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그루폰이 상장사이기 때문에 계약이 완료될 시 공시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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