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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 "스피스 캐디가 수학선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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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 "스피스 캐디가 수학선생이라고?" 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 우승이 확정된 18번홀에서 캐디 마이클 그렐러와 악수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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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마스터스 우승을 합작한 캐디 마이클 그렐러가 전직 수학교사라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한국시간) "그렐러가 스피스의 백을 멘 사연이 스피스의 마스터스 우승보다 오히려 확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사연은 이랬다. 그렐러는 2006년 워싱턴주 기그하버의 집 근처에서 열린 미국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을 구경하러 갔다가 맷 새비지라는 선수가 캐디 없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로 캐디를 해주겠다"고 자청한 게 출발점이다.


새비지는 4년 후 역시 그렐러 동네에서 개최되는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하는 어린 시절 친구이자 아마추어골퍼 저스틴 토머스를 소개했고, 토머스가 이후 다시 스피스에게 추천했다. 2011년 미국주니어아마추어대회 역시 그렐러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그렐러와 함께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2년 프로로 전향할 때 아예 풀타임 캐디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스피스는 "사람 사이의 융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과 21세 3개월의 나이에 1997년 마스터스를 제패했을 때 캐디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마이크 코완이었다. 코완은 우즈에게 풍부한 코스 정보를 제공해 큰 도움을 줬다. 그렐러는 21세 8개월인 스피스의 평정심을 유지시켜 주며 우승을 이끈 셈이다.


스피스는 실제 3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렐러는 그러나 18번홀(파4) 티 박스로 걸어가는 동안 차분하게 스피스의 말을 들어주며 마음을 안정시켰고, 18번홀에서 어려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렐러는 "스피스는 열정적"이라며 "필요 이상 많이 분석하거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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