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ETF 오는 6월 상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제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상품이 속속 출시된다. 그간은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만 출시돼 있었는데 유가를 놓고 바닥론과 추가 하락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투자자들도 유가 향방을 놓고 다양한 베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6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ETF는 S&P GSCI 원유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일간 수익률의 -1배 성과를 추종하는 파생형 상품이다. 예를 들어 S&P GSCI 원유 인덱스가 10% 하락하면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ETF는 10%의 수익을 달성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도 유가 하락시 수익을 내는 '신한 인버스 WTI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오는 15일 선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H) ETF를 포함해 원유 펀드, 원유 파생결합증권(DLS), 원유 ETN 등 모두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만 나와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유가가 떨어질 때는 손을 놓고 있어야만 했다. 올 들어 유가가 추가 하락하면서 TIGER 원유선물(H) ETF 가격은 지난 1월2일 6010원에서 4월10일 5455원으로 10% 내렸지만 수익률 방어가 어려웠다.
앞으로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ETF와 신한 인버스 WTI 원유 선물 ETN가출시되 면 국내 투자자들도 유가 하락과 상승에 모두 베팅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30달러대를 위협하던 WTI 가격은 10일(현지시간) 기준 51.6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다시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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