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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군도 돕기 산림외교’ 펼치는 산림조합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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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현지에 우리나라와 같은 식목일 만들도록 하고 관련 법 마련, 재조림프로그램 지원…솔로몬군도 산림부공무원 8명 초청, 3주간 산림녹화기술 연수교육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조합중앙회가 남태평양 남서부에 있는 작은 섬나라 솔로몬군도를 돕는 산림외교를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식목일과 같은 나무 심는 기념일을 현지에도 만들도록 하고 솔로몬군도 산림부공무원들을 초청, 산림·임업기술도 가르쳐주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솔로몬군도 산림지원방안’을 마련, 적극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1/8인 솔로몬군도는 1000여개 섬으로 이루진 섬나라로 197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약 61만명.


산림조합중앙회가 솔로몬군도 돕기에 나서는 배경은 무엇일까. 나무를 베어내 외국에 팔기만 했을 뿐 제대로 심지 않아서다. 산림벌채만 하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산림경영을 하지 않은 것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목재강국’ 솔로몬군도=국토의 79%가 숲인 솔로몬군도는 열대우림의 자연조건으로 목재자원이 많은 나라였다. 우리나라 숲 대부분이 사람이 심은 반면 솔로몬은 산림의 99%가 스스로 나서 자라는 천연림이다. 풍부한 비와 열대기후로 나무들이 빨리 자라 나무를 심은 지 10~20년이면 베어낼 수 있다.


주요 나무종류는 유칼립투스, 티크, 알비지아, 마호가니, 로즈우드 등이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이 덜 발달된 솔로몬군도에서 정부세수(稅收)나 고용 면에서 임업은 솔로몬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솔로몬군도는 한해 2억㎡ 이상의 나무를 외국에 파는 목재수출국이다.


이런 솔로몬군도에서 지나친 벌목으로 수년 안에 베어낼 나무가 거의 없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 달러벌이인 원목을 해마다 지나치게 많이 수출하고 벤 곳에 나무를 심지 않은 결과다. 천연림에서 나무만 베어 수출했을 뿐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소홀히 한 것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솔로몬군도 산림복원 도와=우리나라는 해방 후 1990년대 후반까지 외국원조를 받았으나 지금은 돕는 나라로 발돋움했다. 산림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1964~1993년 산림황폐복구와 산림경영선진화를 위해 국제산림협력지원을 받아온 국민이 하나가 돼 산림녹화사업을 벌여 우리나라 산림녹화는 세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이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벗어나 산림청을 중심으로 산림녹화경험을 수십여 개발도상국에 주고 있다. 산림현장에서 산림녹화주역을 맡아온 산림조합중앙회가 지난해부터 솔로몬군도 산림자원복원을 돕고 있는 게 좋은 사례다.


산림조합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도상국 원조프로그램의 하나로 ‘솔로몬군도 산림자원관리 실행계획수립’이란 사업이름으로 솔로몬군도에 우리나라 산림녹화기술을 가르쳐주고 있다. 초청연수교육 등을 통해서다.



◆솔로몬군도 재조림프로그램 마련=산림조합중앙회는 관련사업의 하나로 솔로몬군도 숲을 되살리기 위해 효과적인 재조림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능력도 높이기 위해 관련공무원과 주민들 대상으로 임업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방안으로 지난해 6월 산림부(우리나라 산림청에 해당) 고위급공무원 4명을 초청, 우리나라의 선진임업기술을 알려줬다. 올해는 지난 6일부터 3주간 8명(남자 6명, 여자 2명)의 솔로몬군도 산림부공무원들을 초청, 연수교육 중이다.


솔로몬군도 국립수목원장(국장급), 산림개발 및 재조림국 주임, 센트럴(Central)지역 산림관리소장, 산림 모니터링 및 집행과 과장, 벌채면허과 주임, 산림경영 및 기술지원국 주임, ADO(개인조림가 단체) 대표, 교회지원 조림협업체 이사 등 맡은 분야와 직위가 다양하다.


피지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이들은 교육기간 중 산림분야 이론강의를 듣고 세미나, 현장견학, 문화탐방을 한다.


특히 ▲산림조합중앙회(임업기능인훈련원, 임업기계훈련원, 중부목재유통센터, 임산물유통센터, 산림버섯연구센터) ▲산림청 및 산하기관(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및 생산기술연구소, 국립수목원, 용문양묘사업소)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이건산업(주) 등지도 돌아본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솔로몬군도의 산림관련 법 제정과 개정을 돕고 우리나라의 산림기본계획과 같은 산림발전기본계획도 세워준다. 솔로몬군도 산림부공무원들은 솔로몬군도의 임업 및 산림정책 기둥이 될 산림발전기본계획이 세워지면 산림 및 임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크게 반기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솔로몬군도에 ‘한국형 식목일’ 제안=‘한국형 식목일’ 제정은 솔로몬군도의 재조림프로그램 안에 들어있다. 산림조합중앙회가 망가진 숲을 되살리고 재조림이 시급한 솔로몬군도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국민들 인식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처럼 ‘식목일’을 지정, 운영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반응은 아주 긍정적이다. 솔로몬군도 정부관계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환영하고 곧 들여오고 싶다”고 말했다.


솔로몬군도 산림부관계자들은 식목일을 통해 솔로몬국민 1인당 한해 5그루씩 20년간 나무를 심으면 솔로몬군도 숲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데 필요한 10만ha의 조림목표를 쉽게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군도정부는 올 연말까지 식목일을 만들 법 근거를 만들기 위해 산림관련 법을 제정한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솔로몬사업’의 하나로 솔로몬군도 산림관련 법 개정을 돕고 있다. 재조림프로그램에 법 제정 및 개정지원도 이뤄진다.



◆산림조합, 개도국의 산림녹화 한몫 맡아=산림조합중앙회 임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산림조합이 만든 ‘솔로몬군도 산림자원관리실행계획’은 솔로몬군도 산림자원 되살리기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산림녹화와 산림경영의 기둥역할을 해온 산림조합이 기후변화와 지나친 나무 베어내기에 따른 산림황폐화로 산림녹화 필요성이 절실한 개도국의 산림녹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식목일은 헐벗은 민둥산에 국가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기 위해 1946년 4월 5일 첫 식목일로 지정된 뒤 올해로 70회째를 맞았다.


솔로몬군도 산림자원관리실행계획과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산림조합중앙회 임업경제연구소(☏02-3434-8342)로 물어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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