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소프트뱅크가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대폭 축소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샌카를로스에서 사무소로 쓰던 4층짜리 빌딩 두 채를 다른 곳에 재임대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일부 직원이 실리콘밸리 내 사무실에 남게 되겠지만, 나머지는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로 들어오거나 캔자스주(州) 내 스프린트 본사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을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사무소는 2013년 소프트뱅크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마련한 곳이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미국 3위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 인수에 성공한 후 이를 통해 4위 T모바일까지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리콘밸리 입지 축소는 소프트뱅크 미국 자회사인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 작업이 지난해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데 따른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실리콘밸리 사무소에 남아있는 직원 수를 줄이고 비용절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언급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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