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FC서울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공이 골라인을 넘어 득점에 성공하고도 심판이 외면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서울은 7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1-1로 비겼다. 1승2무1패(승점 5)로 웨스턴 시드니(승점 5)와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려 조 3위를 유지했다.
FC서울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치우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상대 공격수 케렘 불루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전열을 정비한 FC서울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교체 투입된 고요한과 김현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몰리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던 FC서울은 후반 27분 고요한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차두리의 침투패스를 받은 에벨톤이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고요한이 재빨리 발을 갖다 대 골을 성공시켰다.
오름세를 탄 FC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웅희가 벌칙구역 정면에서 로빙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가 자신의 손을 맞고 골대로 향한 공을 넘어지면서 골라인에서 잡았다. 공을 잡은 손이 골라인을 넘어간 상황이었으나 심판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F조의 성남FC는 안방에서 광저우 부리와 0-0으로 비겼다. 2승1무1패(승점 7)로 조 2위를 유지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성남은 후반 30분 김동섭, 후반 42분 황의조가 회심의 헤딩 슈팅으로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를 빗나가는 아쉬움 속에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