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 빠진 해운업계에서 8년만에 상장이 이뤄진다.
한국선주협회는 6일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한 외항부정기선사인 하나로해운(대표 김재윤)이 금년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해운은 주관사를 키움증권으로 선정하고 지난 3월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나로해운 측은 상장위원회 심의,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로해운은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으나 당시 증시상황과 해운시황을 고려해 상장 시점을 올해로 미뤘다.
하나로해운은 2008년 설립된 외항부정기선사로서 현재 케이프 사이즈 선박 1척, 파나막스 선박 6척, 핸디 3척, 캐미컬 탱커 2척 등 총 12척의 사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용선선박을 포함해 30여척의 다양한 선형을 운영하며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캐미컬 탱커의 경우 국내업체에서 장기 대선해 운항 중이며 파나막스 선박은 국내 대형화주와의 장기 COA를 수행하고 있다.
하나로해운은 창립 이래 흑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에는 매출 787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의 실적을 냈으며, 2014년에는 매출 1156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로해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신규 선박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해운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부족으로 현재까지도 장기침체에 빠져 있으나, 조만간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해운회사로는 KSS해운 이후 8년 만에 상장한 사례가 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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