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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23세 지구본, 한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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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23세 지구본, 한지로 복원" 교황 23세 지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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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있는 교황 요한 23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이 한지(韓紙)를 활용해 복원된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 복원사업을 발주한 교황 요한 23세 재단은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원가 넬라 포치(Nella Poggi)의 '한지를 사용한 지구본 복원계획'으로 해당 지구본을 복원키로 결정했다. 복원 작업은 이달말 시작될 예정이다.


교황 23세 지구본은 바티칸 접견실에 두고 외빈 접견 때마다 활용하던 교황의 애장품이다. 둘레 4m를 넘는 지구본으로 카톨릭사에서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그동안 견고하고 번짐현상이 적은 우리 한지가 고문서나 고회화 복원에 우수한 재료라는 사실을 밀라노, 로마 등에서 '한지 알리기 행사'를 개최해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주이탈리아대사관은 지난해 10월'한지와 문화재복원에 관한 한-이탈리아 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 국립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와 문화재 복원 관련 한지 적합성 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또 최근 주밀라노총영사관은 이탈리아 굴지의 산업연구센터인 인노브허브(InnovHub)와 공동으로 한지의 문화재 복원용도에 대한 적합성 테스트에서 한지가 8천년이나 지속될 수 있어 문화재 복원에 탁월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교황청 내 바티칸 박물관도 한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5월8일 바티칸 박물관에서 주이탈리아대사관, 주교황청 대사관, 주밀라노총영사관 등 3개 공관의 지원 하에 한지를 이용한 복원에 관한 국제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 복원 사례와 같이 유럽에서 한지를 이용한 문화재 복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된 것은, 그동안 외교부가 우리의 전통유산 한지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공외교의 결과로 평가된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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