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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한화 매각 장기화되나…테크윈 노조 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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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테크윈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며 삼성-한화 간 빅딜의 마무리 작업 시한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3일 삼성테크윈에 따르면 2일 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의 97.1%가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합원 2998명 중 2746명이 투표했고 2665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삼성테크윈의 전체 직원 수는 4700여명 정도다. 이 중 노조원은 약 3000여명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경영진 및 임원 등 노조 가입 대상이 아닌 임직원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파업을 찬성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파업 시기는 아직 결의하지 않았다. 사측과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을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협상을 진행해가며 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테크윈 사측은 노조와 협상 직전 비공식적으로 1000만원과 기본급 4개월치의 위로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위로금이 아닌 매각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한화로 매각되는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뿐만 아니라 삼성토탈 노조는 한화 측의 현장 실사를 가로막고 있다. 3일로 예정됐던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매각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1일 삼성종합화학의 주요 주주 삼성SDI와 삼성물산은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 예정일이 3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 측에서 "아직 세부 조건 합의가 더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서며 3일 지분 매각 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에서 한화로 회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불거진 고용 승계, 위로금 지급 등에서 사측과 노조의 견해 차가 크기 때문에 삼성 측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의 입장이 상당하다 보니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기는 어렵겠지만 협상 과정에서 견해 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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