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충남 금산군 서대산 정상에 강우관측용 첨단 레이다가 설치됐다.
강우레이다는 태풍이나 기상변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 레이다와 달리 반경 100㎞ 안쪽에서 내리는 비를 집중적으로 관측하는 장비다. 더 정확하게 살피고 향후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수평ㆍ수직 전파를 동시에 내보내는 이중편파 관측 방식을 쓴다.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해 관측반경 100㎞ 이내 현재 비가 내리는 상태와 돌발호우 등을 살펴 3시간 앞서 홍수정보를 알 수 있다. 집중호우나 돌발홍수에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산 강우레이다는 산 아래 관리동과 정상부 레이다동 사이에 진입도로 대신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정상부 관측동에는 전망대와 홍보관이 마련돼 지역주민이나 탐방객이 쉽게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
서대산 강우 레이다는 정부가 마련한 기본계획에 따라 2003년 임진강, 2009년 비슬산, 2011년 소백산에 이어 이번에 네번째로 마련됐다. 공사비 179억원을 들여 공사는 37개월 걸렸다. 국토교통부는 2일 지역주민과 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강원 홍천 가리산, 경기 남양주 예봉산 강우레이다는 각각 올해, 내후년까지 공사를 마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전국에 대형 강우 레이다 7개를 설치해 우리나라 전 지역을 관측반경에 포함시켜 빠르고 정확한 홍수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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