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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브라이언트, 마이너리그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9초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시카고 컵스가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 미래를 택했다.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최고 유망주로 뽑은 크리스 브라이언트(23)를 3월 31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 최대한 그를 오래 묶어두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브라이언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안착 가능성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 아홉 개를 터뜨리며 타율 0.425 15타점을 남겼다. 그럼에도 컵스가 마이너리그 행을 통보한 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다. 메이저리거는 여섯 시즌을 풀타임으로 채워야 FA가 된다. 이를 위해 한 시즌에 172일 이상 빅리그 명단에 등록돼야 한다. 이번 조치로 브라이언트는 컵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뛰게 됐다. 12일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고 빅리그로 승격돼도 이번 시즌을 풀타임으로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FA 취득 시기는 빨라야 2021년이다. 브라이언트의 에이전트를 맡은 스콧 보라스는 “메이저리그는 최고의 선수를 뛰지 못하게 막는 곳이 아니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도 “야구계의 나쁜 날”이라며 “나쁜 전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이언트 역시 “나는 이미 개막전에 나갈 준비가 끝났다. 왜 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온갖 비난에 테오 엡스타인 컵스 단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향후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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