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차두리(FC서울)가 14년 태극전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A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43분 이날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차두리를 김창수(가시와)와 교체했다. 상기된 얼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차두리는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마지막 A매치를 장식했다.
전반전 내용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6위(한국 56위) 뉴질랜드를 상대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으며 전반 막판 페널티킥 기회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우즈벡전과는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선발라인업 11명 중 9명이 바뀌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원톱으로 서고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한교원(전북)이 2선에 섰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카타르SC)이 배치됐고, 포백라인에는 박주호(마인츠), 김영권(광저우 부리), 김주영(상하이 둥야), 차두리(서울FC)가 포진했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출발은 좋았다. 경기시작 4분 만에 차두리가 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영권의 슛이 허공으로 뜨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뉴질랜드는 크리스 우드(입스위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맞섰다. 전반 8분과 11분에는 잇달아 슈팅 찬스를 맞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전반 20분과 24분 김주영, 기성용의 헤딩슛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면서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반 38분 천금의 기회가 찾아왔다. 기성용이 센터서클 정면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를 한교원이 잡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뉴질랜드 골키퍼의 태클에 한교원이 넘어지자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또한 전반 40분 한교원이 문전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무인지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골키퍼 손에 걸리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46분 뉴질랜드의 역습 상황서 김영권과 김진현이 우드에게 돌파를 허용, 오른발슛에 이은 득점을 내주는 듯 했으나, 주심의 파울 선언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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