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상향 종목 조사해보니 10개 중 6개 종목만 주가 올라
-평균 주가상승률은 9.3%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증권사가 추천하는 종목 10개 중 6개 종목 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최근 6개월(9월말 이후) 국내 14개 증권사가 발간한 투자의견, 목표주가 상향 종목을 조사한 결과 추천종목의 약 60%가 보고서 발간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오른 반면 나머지 40%는 보합 또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종목의 적중률이 약 6할인 셈이다.
최근 6개월 내 종목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208건이었다. 이중 130건의 보고서가 추천한 종목(복수추천 포함)의 주가가 상승했고, 추천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3%였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한미약품으로 해당 보고서가 발간된 이후 133%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지난 1월12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트레이딩 매수’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트레이딩 매수’의 의미가 단기매매인 만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중장기 주가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대규모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당 23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추천한 삼성전기의 상승폭도 92%에 달했다. 배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현재주가는 주당 8만원선이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6만원으로 수정한 OCI머티리얼즈의 현재주가는 보고서 발간 당일보다 88% 이상 상승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이 추천한 인터플랙스의 주가 상승률은 78%였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과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추천한 현대산업의 상승폭 역시 70%로 높았다.
이들 연구원들의 추천종목 중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종목도 적지 않다. 한미약품의 현재주가는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한 목표가 대비 2배, OCI머티리얼즈는 교보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보다 50% 이상 주가가 높은 상황이다. 동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제사한 현대산업의 현재주가 역시 각 증권사의 목표가 4만2000원과 4만5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한샘, 아시아나항공, LG생명과학, 아모텍 등의 주가도 목표가를 이미 돌파했다.
반면 208개 보고서 중 78개 보고서의 추천종목은 보고서 발간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증권 연구원이 추천한 게임빌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이 추천한 롯데쇼핑은 보고서 발간 당일 주가 대비 현재주가가 각각 26%이상 빠졌다.
이밖에 삼성증권이 지난 10월 추천한 다음카카오,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메리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추천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주가도 20%이상 하락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지만 보고서 발간 이후 1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8개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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