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홍보를 두고 난데없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사연은 이렇다.
경기도는 지난 18일까지 남한산성을 홍보하기 위해 도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홍보단을 모집했다. 도는 응시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잣대를 통해 20여명의 홍보단을 뽑을 계획이다. 그런데 이 홍보단의 명칭이 '산성 갤럭시'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많다.
우선 삼성 갤럭시와 혼동된다는 지적이 많다. 나아가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과 전혀 무관하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삼성 갤럭시를 모방한 표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문화계는 경기도의 문화정책에 대한 철학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씁쓸해하고 있다.
도 문화계 관계자는 "사소한 정책과 사업 하나하나가 경기도의 문화와 관광을 상징한다고 볼 때 산성 갤럭시라는 작명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며 "산성 갤럭시라고 하면 누가봐도 삼성에서 후원하는 단체로 밖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산성 갤럭시를 통해 남한산성의 사계절을 블로그 및 페이스북, 뉴스레터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앞으로 1년간 전하게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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