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모델 리스크 막으려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연간 합산수익이 4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특급 한류스타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광고계도 소란스럽다. 두 톱스타의 열애소식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느라 업계에서는 주판알을 튕기기 바쁘다.
동시에 엔터테인먼트회사들이 소속 연예인 관리에 좀더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요즘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아이돌 그룹은 5명 이상 대규모인 경우가 많아 개개인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대표 아이돌 '엑소(EXO)'와 '소녀시대' 멤버 개인의 이슈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엑소멤버 크리스와 루한의 탈퇴소식에 주가가 5만원에서 2만원 대로 반토막났다. 같은 회사 소속인 소녀시대 제시카가 지난해 열애설에 이어 퇴출수순을 밟고 태연이 엑소멤버 '백현'과의 열애설로 안티팬이 급증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원식 한국광고종합연구소 소장은 "한국 광고는 모델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보니 광고주들이 모델에 끌려다니는 '을'인셈"이라며 "예전 가수 이효리의 경우 G마켓 모델이던 당시 표절문제가 터졌는데도 G마켓 측이 피해정도를 증명할 길이 없어 마땅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열애설이 터지면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광고 인지도가 높아지기도 하지만 안 좋게 헤어지면 인지도를 높인 효과까지 반납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연예인들이 광고를 잠깐의 돈벌이로 생각하지 않도록 매니지먼트사에서 계약조건 등을 거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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