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익 2조원대 회복·건전성지표도 업계 1위·非은행그룹과 협력 강화 나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1위 은행' 자리를 줄곧 지켜온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취임 5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2조원대 순이익을 회복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한 회장은 재임 기간 건전성도 개선시켰다. 대표 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은 지난 해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인 0.43%로 나타났다. 역시 업계 1위다. 차입자의 부실로 돈을 떼일 확률이 0.43%라는 의미다. 수익성, 건전성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방증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대손비용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이는 과거 3년 간 중소기업 및 개인에 대한 우량 자산 위주의 대출 성장 전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 조선, 해운업 등 관련 부실 여신에 대한 지속적 리스크 관리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집권 2기의 시작을 알린 한 회장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경영 슬로건으로 정했다.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고객·신한·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상품·서비스·자금운용 등 금융 본업에서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회장은 금융 계열회사들의 영업 채널을 상호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다. 그룹 복합채널 운영모델 확대도 한 회장이 그리는 영업 혁신 방향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핀테크(금융+IT)를 포함한 비대면 채널에 있어서도 규제 방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한 회장은 이른바 '신한사태' 직후인 2011년 취임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 ▲집단 지성을 활용한 그룹 경영회의 정례화 ▲고객에게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투자금융(CIB), 개인자산관리(PWM) 등 사업부문제 신설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 프로세스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단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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