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4일 해외 자원개발 국정 조사와 관련해 "국회가 국민 대표답게 국민 눈높이에서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당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부 장관, 박영준 전 차관 등 국민이 다 아는 핵심 증인들이 나와야만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는 23일 국정조사 증인채택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 참여정부 당시 자원외교 관계자들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여당이 느닷없이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아무 관계없는 문 대표를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며 "이는 도를 넘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당장 도를 넘는 정치공세, 물타기 그만두고 국민들 입장에서 필요한 증인 누구인지 밝히고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9일 무역투자진흥회의 당시 발언과 관련해 "국민들은 지금이 1970년대가 아니다로 말한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청년고용 정책을 세우기는커녕 중동 얘기 꺼낸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국내에서 살 길 찾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 들어 청년 고용 정책이 4차례 발표됐지만, 청년실업률은 7%에서 11로 상승했고, 청년 일자리에 2년 동안 2조 투입했으나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2.9%에 이른다"며 "정부가 고용률 70%라는 대선 공약 때문에 나쁜 일자리 늘리는 데만 급급해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실질적 일자리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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