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관료출신의 산업정책전문가다. 조용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고 해서 '조용한 개척가'라는 별명이 있다.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 전신)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해 산업정책을 주로 맡아왔다.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해 통상산업부 최초로 선진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쳤고 외환위기 당시에는 공무원 신분으로 뉴욕타임스에 '외국채권단의 고금리요구 부당성'을 비판하는 기고를 내기도 했다. 공직을 떠나서는 산업기술부문의 연구개발 성과분석과 기획연구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산업기술진흥원장을 맡아 국내 최대의 산업기술ㆍ지식축제인 '테크플러스포럼'을 탄생시켰다.
2013년 말 관료 출신으로는 권영수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자동차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자동차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산업과 통상정책, 융복합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 인적자산을 인정받았다. 취임해서는 업계의 지원과 정부, 국회의 협조를 이끌어 저탄소차 협력금제를 유보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아시아인으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임기 2년의 세계자동차협회(OICA) 회장에 선출됐다. '인문학자 과학기술을 탐하다' '기술은 예술이다' 등 4권의 저서도 있다.
약력 ▲1956년 전남 순천 순천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23회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산자부 산업정책관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세계자동차산언협회 회장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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