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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빵의 세계 제패를 꿈꾼다, 허영인 SPC회장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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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브랜드 파리바게뜨가 26년만에 파리 역습 성공
창립 70년 맞아 글로벌 진출 비전 내놔


한국 빵의 세계 제패를 꿈꾼다, 허영인 SPC회장의 야망 허영인 SPC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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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파리바게뜨가 파리에 진출한다?" 압운을 맞춘 농담처럼 들렸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숙원은 지난해 현실이 됐다. 10년 존속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요즘, 창립 70년을 맞는 해방둥이 기업 SPC는 그의 남다른 노력과 끈기, 열정을 바탕으로 바게뜨의 종주국 프랑스까지 점령하며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연초 신년사에서 허 회장은 "지난 70년간의 역량을 지렛대 삼아 100년 기업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며 "제빵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은 물론,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미국ㆍ중국 가맹사업, 조인트벤처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을 통한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2020년 그룹 매출 10조원, 세계 1위 제빵기업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을 내 놓았다.


새로운 비전이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그가 이끄는 SPC가 이미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를 필두로 해외에 진출한지 올해 11년째, 그간 SPC는 현지맞춤화, 차별화, 거점전략을 적절히 사용해 중국을 포함한 세계 180여곳에 성공적으로 깃발을 꽂았다.

가장 상징성이 큰 곳은 지난해 진출한 프랑스 파리다. 베이커리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배운 기술로 1988년 국내에 첫 파리바게뜨 매장을 선보인후 26년만에 프랑스 중심가에 문을 연 것이다. 맛있는 빵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트럭으로 빵을 공수해오고, 빵을 위해 삼립식품 대표직을 7개월 만에 박차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의 열정이 이끈 결과다. 미국과 일본 등 제빵 선진국 기업들도 빵이 주식인 파리지앵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지 못해 이루지 못한 일이었다.

한국 빵의 세계 제패를 꿈꾼다, 허영인 SPC회장의 야망 파리바게뜨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콘셉트로, 현지 제빵사들을 채용해 매장과 제품구성을 철저히 현지화했다. 여기에 빵과 차를 함께 먹는 카페 컨셉을 도입, 차별화를 통해 파리지앵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파리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진출한 중국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의 면모가 돋보인다. 2012년 8월 100호점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지만 진출 당시엔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폴'과 '포숑'도 중국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백기투항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중국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 상권과 식습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 또 화려함을 좋아하는 중국인 성향에 맞춰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베이징, 왕푸징 등 주요 도심과 고급 주택가만을 공략했다. 미국에서도 맨해튼 등 대표 번화가에 진출하는 통큰 거점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성공적인 해외진출성과를 바탕으로 파리바게뜨는 세계 1위 제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허 회장은 "지금껏 파리바게뜨가 프랑스 베이커리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온 브랜드였다면 미래의 파리바게뜨는 프랑스로부터 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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