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매직'이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통했다.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KB국민은행은 절대 열세라는 평가를 뒤로 하고 2위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서동철 KB 감독(47)은 지난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준비와 예측, 승부수로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의 전략과 믿음이 2연승을 낳았다.
매직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계속됐다. KB국민은행은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우리은행에 78대73으로 승리했다. 서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KB국민은행은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1승을 따내며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정상 등극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B국민은행은 그 동안 모두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98년 이후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66.7%(16/24)였다.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은 "기선제압에 성공해 기쁘다. 단기전이고 경기 스케줄이 이어져 있다. 1쿼터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농구는 흐름이 있다. 흐름을 넘겨줬지만, 되돌려올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내가 놀랄 정도로 좋았다"며 웃었다.
춘천=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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