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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그리스 협상·달러 흐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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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주 뉴욕 증시가 큰폭 반등했다. 월가는 FOMC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준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뉴욕 증시가 다시 힘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잇달아 대중 앞에 나서는만큼 이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FOMC와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이번주 다시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다시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그리스 구조개혁 이행 약속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3일 예정된 독일과 그리스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2.13%, 2.66% 올랐다. 4주만에 상승반전하며 앞선 3주간의 낙폭을 한 주만에 거의 다 만회했다.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나스닥 지수는 3.17% 급등하며 앞선 2주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닷컴버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2.78% 오르며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에서도 영국 FTSE1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 사상최고치를 썼다.


[주간뉴욕전망] 그리스 협상·달러 흐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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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4주만에 약세= 지난주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흐름은 달러 약세 반전이었다. 지난주 달러는 유로에 대해 4주만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덕분에 최근 달러 강세에 짓눌렸던 뉴욕증시와 함께 상품 시장도 반등 흐름을 보며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 가격은 2주 연속 상승해 국채 금리가 다시 2% 아래로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는 뜻이지만, 최근 국채 상승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FOMC 성명서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하지만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는 여전히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수출증가세가 약화해 미국 경제성장 추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달러 강세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나타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줬다.


이번주 옐런 의장은 다시 한번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통화정책과 뉴노멀'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 뉴욕 경제클럽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의 교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2월 美CPI 반등할듯= Fed는 FOMC에서 고용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나타낸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최대 변수는 물가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블랙록 아메리카의 릭 리더 채권 부문 공동 대표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중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월 CPI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경기를 엿볼수 있는 내구재 주문도 주목받는 지표다.


CPI와 내구재 주문 외에 2월 기존주택 매매(23일) 1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 지수, 2월 신규주택 매매(이상 24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 등이 공개된다.


기존주택 매매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신규 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2.2%에서 2.4%로 상향조정이 기대된다.


블랙베리(27일)를 제외할 경우 이번주 미국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 발표 기업은 없다. 대신 중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농업은행, H&M(이상 24일) 중국은행, 에르메스(이상 25일) 공상은행, 에어차이나(이상 26일) 프라다, 중국건설은행, 중국동방항공(이상 27일) 등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中보아오 포럼 개막= HSBC 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하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4일 공개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PM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5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로존 PMI는 51.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유로존 경기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23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자리에는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 볼프랑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 다니엘 누위 ECB 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영국을 방문하는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25일 런던에서 그리스 경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일본이 27일 2월 CPI를 공개한다.신선식품을 제외한 2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해 1월에 비해 상승률이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인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중국에서 보아오 포럼이 진행된다. 올해 보아오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27일 지난해 4분기 GDP를 공개한다. 블룸버그는 2009년 이후 최악의 결과가 예상된다며 전기 대비 보합, 전년동기대비 0.7% 감소를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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