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측 "당시 홍 지사가 피곤해서 비즈니스로 예매했다. 항상 그러진 않는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무상급식'으로 한바탕 격돌 한 뒤 같은 비행기, 서로 다른 등급의 좌석을 탔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특히 진보 성향의 네티즌들은 “최근 무상급식을 중단한 홍준표 지사의 언행불일치를 잘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지사가 한 비행기에서 만난 건 지난 18일이다. 문 대표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홍 지사와 회동한 뒤 인근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늦게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다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은 홍 지사와 우연히 마주쳤다. 둘은 어색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무상급식으로 한판 붙은 뒤 비행기 내에서 '어색한 조우'를 한 둘의 소식은 금세 온라인상에 퍼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홍 지사'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주를 이뤘다.
많은 네티즌들은 홍 지사의 최근 무상급식을 중단한 그의 행보와 배치된다고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별 거가지고 트집 잡는 거라 볼 수 있겠지만 홍준표 지사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며 “학교는 공짜밥 먹으러 오는 데가 아니라면서 자기는 공짜로 좋은 비행기 좋은 좌석에 잘 타고 다닌다. 비즈니스석 타려고 정치인 된 게 아닐텐데 말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홍 지사의 그동안의 행보의 대의는 세금낭비는 안 하겠다는 거였는데 그 와중에 본인은 세금낭비를 하고 있으니 욕먹어도 할 말 없다”고 일침했다.
홍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해 경남도청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늘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시다고 할 때 비즈니스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해명했다.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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