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檢, 성완종 가족계좌 정조준…성공불융자금 의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경영권 포기' 배수진, 검찰 수사는 예정대로…경남기업 "적법한 집행, 유용사실 없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각종 악재를 해결하고자 '경영권 포기' 선언이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검찰은 자원개발 비리의혹 수사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검찰은 성 회장 가족 계좌에 의문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남기업에 따르면 성 회장은 지난 17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제출했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 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1000억원, 신규 자금 1000억원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檢, 성완종 가족계좌 정조준…성공불융자금 의혹
AD

경남기업은 경영악화에 자원개발 비리 의혹 수사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성 회장은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성 회장의 무한책임 선언에도 현안 과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성 회장의 경영권 포기 발표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기업은 러시아 캄차카 석유광구 탐사 사업 과정에서 한국석유공사로부터 330억원의 '성공불(成功不)융자금'을 지원받았다.


검찰은 성 회장이 해외자원개발 명목으로 받은 성공불융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사용처 파악에 수사력을 쏟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경남기업과 석유공사로부터 압수해 온 회계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남기업 성공불융자금이 성 회장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납품 몰아주기 형식으로 빼돌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성 회장 가족 계좌로 수십억원이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성공불융자금이 성 회장 가족계좌로 들어간 혐의가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무담당자부터 중요 의사를 결정한 사람까지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성공불융자금은 총 투자비의 최대 70%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당사의 경우 평균 33%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당사의 융자금은 적법하게 집행된 것으로 회사가 유용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