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달말 경제 판도라 상자 열린다

시계아이콘02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대 핵심이슈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공무원연금개혁안…대타협기구 28일 종료, 합의안 마련 쉽지 않아
노동시장 구조개선…고용부 장관 배수진에도 지지부진
연말정산 종합대책…정책 대책, 시뮬레이션 정확성 관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나주석 기자] 올해 한국경제를 뒤흔들 국내 3대 경제이슈가 이달말 윤곽을 드러낸다. 3대 이슈는 공무원연금개혁안과 노동개혁안, 연말정산 개편안 등이다. 이들 사안에 대해 어떤 합의안과 조정안이 도출되느냐에 따라 노사정은 물론, 국민 전체의 여론이 들끓을 수 있다. 경제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판세를 가를 수 있는 메가톤급 파급력을 가진 이슈들이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상자' 3개 뚜껑이 동시에 열리는 시점이 이제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공무원 연금 개혁안 = 공무원연금개혁안 마련 마감시점이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다. 지난 1월에 출범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는 이달 28일 활동시한이 종료된다. 대타협기구는 이 기간까지 단일안 또는 복수안을 만들어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당과 야당, 공무원 단체와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차이를 조율해 하나의 단일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대타협기구의 안이 성안되어야 특위에서 실질적인 법안을 만드는 협의 과정에 들어가 목표 시한인 5월6일 처리가 가능해진다.


정치권과 정부, 공무원 노조는 현재 소득대체율을 두고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들이 퇴직 이후 받는 연금의 보장 수준을 결정하는 소득대체율을 두고서 합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연금개혁이 당초 재정절감을 목표로 진행됐지만, 소득대체율이 쟁점이 되면서 안정적인 노후소득 보장과 재정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안이 도출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공무원연금의 틀을 구조적으로 바꿀 것인지, 아니면 공무원들의 부담을 늘리고 수급액을 일정 수준 낮추는 모수개혁으로 국한해 개혁할지도 쟁점이다.

이외에도 대타협기구에서 국민연금 개혁 방향을 결정하는 공적연금의 적정소득대체율 문제가 계속 논의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공무원단체와 야당에서는 공적연금 전반의 적정 노후소득대체율을 논의해 합의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에서는 대타협기구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논의하는 곳이라며 국민연금에 대한 합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시장 구조 개선 = 이달 말로 못 박은 '노사정 대타협'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 왔지만, 논의 진척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타협을 이루지 못하면 개혁대상이 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것도 현재 상황을 방증한다. 시한 내 대타협이 이뤄지더라도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논의하고 있는 특위는 최근 실무급으로 구성된 8인 연석회의를 통해 핵심쟁점을 집중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주요 안건 중 임금피크제,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3대 현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의견 접근이 이뤄진 상황이다. 내년 정년60세 시행을 앞두고 연내 제도적 정비를 끝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는 데다, 그간 거듭된 논의로 인해 접점과 쟁점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편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대한 논의다. 특히 이중구조 개선은 최근 논란이 된 비정규직 사용연한 연장, 정규직 해고요건 명시화,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려 진통을 겪고 있다. 재계는 임금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노동계는 노동유연성 확대에 난색을 표하는 모습이다. 0%대 저성장 기조는 노사정 협상 테이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사정 대타협이 '3월 말'이라는 합의시한을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3대 현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을 담지 못하고 원론적 합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고용노동부는 최근 논란의 핵심인 최저임금심의안 요청도 이달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말정산 종합대책 = 연초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연말정산 이슈는 3월 말 최경환 경제팀의 또 다른 위험부담이다. 연말정산이 사실상 싱글(미혼)증세라는 일부 지적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가 대책 마련을 약속한 시한이 이달 말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ㆍ국세청 등으로 구성된 '연말정산 종합대책단'은 이번 주부터 연말정산 대상자인 1600만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세금자료 분석에 돌입했다. 우선 시뮬레이션을 통해 '5500만원 이하 근로자 1300만명은 평균적인 세부담이 줄어 전체적으로 약 4600억원이 줄어든다'고 밝힌 정부의 추계가 맞는지부터 확인하고 있다.


관건은 정부의 추계가 어느 정도로 맞아 떨어지는지, 5500만원 이하 근로자 중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다. 그간 연말정산 파동의 근본적인 원인이 기재부의 잘못된 세수추계에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만큼, 이 결과에 따라 경제팀의 책임론을 둘러싼 무게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후 정부는 앞서 밝혔던 보완책에 따라 이달 말까지 세 혜택 구간, 세부 수치 등을 확정해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게 된다. 연말 정산대책이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 여부가 경제팀의 정책추진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자녀수가 많은 가구와 노후 대비가 필요한 가구에 대해 세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심하고 있다. 기부금, 교육비, 의료비 등에 대한 공제를 올리는 방안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