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25전쟁 납북자 175명 추가 인정

백상규 의원, 정봉모 판사 등 포함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주재로 제17차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를 열고, 175명을 6·25전쟁 납북자로 추가 결정했다.

이번에 결정된 납북자에는 백상규 제2대 국회의원과 정봉모 대전지방법원 초대 천안지원장이 포함됐다.

이로써 2010년 12월 위원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모두 3805명이 6·25전쟁 납북자로 공식 인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각 시·도 실무위원회(위원장 시·도지사)의 사실조사와 소위원회(위원장 통일부차관) 심의를 거친 216명을 심사했으며, 이 가운데 175명은 '납북자 결정'으로, 10명은 '납북자 비결정'으로, 나머지 31명은 '납북확인 판단불능'으로 결정했다.

이 총리는 "올해는 광복과 분단 70주년이자 6·25전쟁 발발 65주년이 되는 해로서, 국가의 책무인 납북자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상처를 다 치유했다고 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남북대화 제의에 호응하고, 납북자 생사 확인 및 송환문제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