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후 첫번째 현장 방문지로 여수·광양지역을 택했다. 부산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유 장관이 향후 부산에 집중된 해양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해수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18일 오전 여수 세계박람회장과 광양항 등을 찾는다. 취임 후 첫 현장방문이다.
유 장관은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사후활용 현황을 보고받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박람회장을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해양수산 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전남 여수 지역의 크루즈선 유치 대책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어업인 피해 지원 방안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오후에는 광양항을 시찰하고 항만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유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여수를 택한 것은 지역구가 부산 서구인 그가 부산 위주의 해양정책을 펼 우려가 있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유 장관은 16일 취임사에서도 부산의 해양경제특별구역제도 도입 등을 해수부 현안으로 꼽은 바 있다.
윤진숙 전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택했다. 이주영 전 장관 역시 유 장관과 마찬가지로 여수를 찾았지만, 이는 당시 우이산호 충돌 유류오염사고로 인한 피해지역을 방문하기 위한 것이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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