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마라토너 손기정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할 때 사용한 유라시아 횡단 티켓이 발견됐다.
최근 손기정기념재단은 손기정 선수의 자료를 정리하다 앞면에 일본어로 ‘도쿄-베를린’이라고 표시돼 있는 승차권 책자를 발견했다.
책자 형식의 손기정 유라시아 횡단 티켓 앞면에는 일본어로 ‘도쿄-베를린’이라고 적혀 있고, 경유지를 ‘부산-하얼빈-바르샤바’로 써놨다 일본에서 부산까지는 배로, 이후 열차를 타고 서울을 거쳐 만주·시베리아를 통해 베를린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불어와 영어로 쓰인 티켓 뒷면에는 손 글씨로 ‘382番(번) 孫基禎(손기정)’이라고 적혀 있는데 ‘382번’은 손 선수의 등번호다.
국토부는 연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역사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 티켓에 대한 가치 검증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해 금메달을 땄다. 시상대에 오른 손기정은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휘날리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한국의 몇몇 일간지가 손기정 선수의 우승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 버리는 '일장기 말소 사건'이 일어나면서 손기정은 귀국한 이후 일본의 감시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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