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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투표 첫 도입 현대증권, 7만6000명중 4명만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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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전자투표제를 처음 도입한 현대증권이 7만6000명의 주주 중 4명만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건 찬성이건 4명만 의견을 낸 셈인데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돼 무늬만 투표를 실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4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이익배당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증권은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실시했다. 2010년 도입된 전자투표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79개사가 참여했으나 올해는 181개사가 추가됐다. 증권사로는 현대증권뿐 아니라 SK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새롭게 전자투표 도입 계약을 맺었다.


전자총회꾼 등 악성주주의 등장과 참여과정이 복잡해 자칫 주주 참여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이를 도입한 건 소액주주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걸 돕자는 취지다. 주총장에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열린 첫 전자투표제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7만6000명 중에 단 4명만이 투표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총에선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 외에 2014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이익배당(보통주 1주당 50원),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도 회사 측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4명이 투표에 참가한 것은 맞지만 도입 초기라서 이용자수가 적었다"면서 "예탁원이 소액주주의 투표 참여를 꾸준히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 참여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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