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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로 덕본 건설·증권·은행주…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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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소식에 건설, 증권, 은행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주와 건설주는 금리인하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고, 은행주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주가회복 기대감이 높다.


13일 오전 9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수혜주가 이틀째 상승세다. 건설업 지수는 142.33으로 전날 141.33 보다 0.71% 상승했고 증권업 지수는 1945.21으로 전날 1933.26 보다 0.62% 올랐다. 전날 3.43%나 급등한 은행업 지수 역시 현재 228.10으로 전날 227.90에서 0.09% 올랐다.

건설업종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활황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음 달 분양가 상한제가 탄력적으로 적용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결과가 대규모 해외수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호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건설업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건설업 업황이 확 개선될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해외수주 등에서 1분기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면 실망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금리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기 안전자산에 몰렸던 시중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보유채권의 경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평가이익도 개선된다. 지난해 말 증권사의 채권 보유 잔액은 157조원으로 1년 사이 22조원 증가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통해 증권업의 본질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본시장의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6조원보다 24%이상 증가한 만큼 올해 증권업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은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상승 회복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장단기 금리 차 확대 가능성이 있어 좋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 예정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가 은행주에게 중요할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한국도 더 이상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고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던 악순환의 고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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