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KT가 KT렌탈 매각으로 차입금이 줄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KT는 KT렌탈 주식 569만8768주를 7721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T 보유 지분 58%와 기타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42%를 포함한 지분 100%를 매각한다. 총 매각금액은 1조2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결 손익 기준 매각차익 4400억원, 별도 손익 기준 매각 차익 6151억원은 2분기 손익에 반영된다.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액은 7721억원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렌탈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입금이 줄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차입금은 2조5792억원, 순차입금은 10조9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KT가 통신과 시너지가 없는 사업을 정리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매각대금 1조200억원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나 실질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KT렌탈 매각으로 KT의 영업이익은 1102억원 감소할 것이나 이자비용이 888억원 줄어들 것”이라며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이 595억원이 줄고 현금유입액을 차입금 상환에 이용하면 추가로 293억원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당기순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매각 전 대비 각각 4.5%, 3.0% 감소할 것”으로 “회계적으로는 KT렌탈이 1분기에 중단사업 손익으로 반영해 연결 손익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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