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더스틴 니퍼트(33)를 비롯한 투수들의 안정된 모습이 좋았다."
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47)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3-2로 이긴 뒤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몇 차례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나왔지만 그런 시도 역시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10일과 11일 넥센과의 목동구장 경기가 한파로 취소돼 이날 나흘 만에 경기를 한 두산은 시범경기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산 마운드의 호투가 돋보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유네스키 마야(33)가 3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등판한 니퍼트도 4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잭 루츠(28)가 8회초 2사 뒤 네 번째 타석에서 한화 바뀐 투수 윤규진(30)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볼 0스트라이크에서 윤규진의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경기 뒤 루츠는 "초반 타이밍과 균형이 좋지 않았는데 점차 적응이 되면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홈런이어서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을 쳤는데 홈런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스윙을 하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시범경기 3연패에 빠진 김성근 한화 감독(72)은 "경기 자체는 재미가 있었다"면서 "배영수(33·3이닝 4피안타 1실점)가 투구동작이 교정되면서 더 좋아진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광민(31·4타수 2안타)도 (좌익수) 수비와 타격에서 감을 잡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 성적은 1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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