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국가조찬기도회 참석…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은 '테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양떼 돌보는 목자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목자'를 거론하며 남은 임기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이 전대미문의 공격을 받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 위기를 더 강력한 한·미동맹의 계기로 만드는 단합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어떤 경우도 백주대낮에 이렇게 테러하고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걸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동안 박근혜 정권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지지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의 시련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을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다다를 수 있었듯, 우리도 지금 이 갈등과 분열의 질곡을 극복해낸다면 새로운 축복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길을 가는데 한국 교회가 항상 기도로 함께 해주고 성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중동 4개국 순방에 대해서는 "열사의 땅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그 희망은 1970년대 '중동 붐'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듯,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이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여전히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기나긴 아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기도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세대와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서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엔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를 비롯 교계 지도자들과 국회조찬기도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및 세계기독의원연맹(WCPA) 회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 이후 3년 연속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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