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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과 소통'…LDP무용단 신임대표 김동규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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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과 소통'…LDP무용단 신임대표 김동규의 '춤' 김동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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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무용의 실험은 계속된다."

젊은 무용가 집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 무용단'이 창단 15년을 맞았다. 이 무용단은 창설 당시부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 오며 이젠 국내 현대무용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 거듭났다.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무용을 대중화 시킨 '댄싱 나인' 프로그램에서도 인기 주역으로 떠오른 무용수들을 배출해 냈다.


최근 'LDP 무용단'에선 신임대표를 뽑았다. 12년 이상 무용단의 성장과 함께 해온 김동규씨(36)다. 김 신임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술사와 전문사를 마치고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일찍부터 주목받은 스타 무용수로, 2011년 '댄스포럼-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우수안무상', 2013~2014년 '서울무용제 안무상', 2014년 '대한민국무용대상 군무부문 베스트 7인' 등 안무가로서도 인정받은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가 신임대표로 단원들의 지지를 받은 데에는 오랫동안 무용단을 지키고, 단체의 자부심을 이끌어 낸 면모들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 정기공연과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챙겨나가며, 국내 최초로 미국 최대 무용축제인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Jacob’s Pillow Dance Festival)과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 공식 초청되는 등 무용단의 활동영역을 넓힌 공로가 컸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15년 동안 단원 수도 많아졌고, 무용계 안에서도 인정받는 등 우리 무용단은 이제 일정 궤도에 올라 있다. 단원 개개인이 각자 수준 높은 활동들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용단 초기 설립 취지였던 '실험적인 무용'이라는 슬로건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중적이냐, 예술적이냐 둘 중 하나를 고집하진 않는다. 핵심은 도전하는 무용 그리고 관객들과의 소통에 있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 체제로 돌입한 LDP무용단은 앞으로 LG아트센터 기획공연에 이어 오는 7월 미국 디트로이트 초청공연, 9월 정기공연, 12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초청공연, 그 외 지방공연 등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해외 교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야외무대에서 무용 공연을 한다거나 오케스트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와 융합을 시도하는 등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LDP다운 실험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LDP 무용단은 지난 2001년 한예종 현대무용 전공 출신자들이 만든 무용단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선발한다. 주로 한예종 졸업생들이 다수며, 일부는 이화여대 무용 전공 출신들이 있다. 국내에서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팬층 또한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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