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 시작된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최하는 미국 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 대진 일정이 오는 16일(한국시간) 발표된다. 3월의 광란은 모든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는 봄철 대학스포츠 최고의 행사다.
하지만 이 광란이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USA투데이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인력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는 미국 직장인들이 3월의 광란에 신경을 쓰면서 허비하는 시간의 가치가 19억달러(약 2조151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직장인들이 업무 시간 중 경기 결과를 확인하거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챌린저 측은 19억달러도 적게 추산한 것이라며 실제 경제적 손실 비용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업들이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챌린저는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계기가 돼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3월의 광란은 오는 18일 오하이오주의 데이튼대학 채육관에서 첫 경기를 시작해 내달 7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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