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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람들 대화 엿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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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서비스 '토픽데이터' 출시

페이스북, 사람들 대화 엿듣는다 페이스북 토픽데이터 서비스 도식도. [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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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페이스북이 가입자들의 대화를 분석, 기업에 마케팅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페이스북은 11일 자사 기업용 페이지(www.facebook.com/business)를 통해 '토픽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특정 이벤트나 브랜드, 주제, 활동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 정보를 토대로 페이스북과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제품 출시 로드맵을 짤 수도 있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만약 헤어용품을 파는 업체라면 주요 소비자들을 잘 이해하기 위해 '습기가 머리카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대화를 참고할 수 있으며, 패션 유통업체라면 사람들의 대화를 참고해 어떤 옷의 재고를 확보할 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친구와 페이스북에서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가 마케팅 개선 작업을 위해 사용된다는 것은 사용자들을 짜증나게 할 수 있다"며 "대화를 온전히 사적인 것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게시물을 '본인에게만(only me)' 보이도록 체크하거나 게시물을 아예 쓰지 않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도 이런 불만 여론이 나올 것을 대비해 사용자들의 대화를 철저히 익명화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기업용 홈페이지를 통해 "토픽데이터 서비스에 사용되는 모든 정보는 익명화되며 종합된다"며 "우리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파트너 회사와 기업 마케팅 담당자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으며, 기업 담당자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날것 그대로가 아니라 분석·해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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