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호남에서 실경 산수화를 토착화한 故 백포(白浦) 곽남배 화백의 작품이 진도군에 기증된다.
진도군은 故 곽남배 화백 유족 박정자 여사가 한국화, 문인화, 서예, 부채, 병풍 등 총 75점의 작품을 오는 13일 진도군에 기증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전 5회 특선을 한 곽남배 화백은 대표작으로 ‘모닥불’, ‘원두막’, ‘청해소견’ 등 독특한 화풍을 남겼고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곽남배 화백은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 출신으로 한국화의 대가이며 60-70년대 국전을 통해 한국 화단에 널리 알려진 작가다.
조선대 미술학과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화단에 등단, 국전을 통해 데뷔한 후 많은 수상경력과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풍류, 멋과 관용, 여유, 해학과 기지를 함축하고 있는 서정적인 화가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알려졌으며 일본미술연감 외국작가 명단에도 등재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도군은 유족의 뜻을 길이 보전하기 위해 기증받은 곽남배 화백의 화구와 관련 서적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백포 미술관을 설치, 올 상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박정자 여사는 “보배섬 진도군의 향토문화진흥 및 대한민국 민속예술특구의 무궁한 발전에 동참하기 위해 진도군에 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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