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얇아져라, 스마트폰"
스마트폰의 두께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6'가 6.9mm의 두께로 선보이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들의 얇기도 속속 6mm대로 접어든 가운데 일각에서는 4mm대 '카드형 스마트폰'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역시 '슬림 스마트폰'이 대세임이 입증됐다. MWC 개막 직전 '언팩(삼성 모바일 기기 공개 행사)'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역시 6.8mm의 얇은 두께를 강점 중 하나로 내세웠다.
이밖에도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 가오니(Gionee)의 ELIFES7, 위코(Wiko)의 하이웨이 퓨어 4G는 각각 5.5mm, 5.1mm 두께를 자랑했다. 무게 역시 100g 미만으로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표방했다.
지오니 ELIFES7은 메탈 프레임과 전·후면 강화유리로 갤럭시S6와 유사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강화유리는 코닝 고릴라글래스3를 썼다. 5.2인치 슈퍼 아몰레드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와,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등을 갖춘 데다 가격이 3000위안(약 52만원)으로 합리적이어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프랑스 위코 역시 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웨이 퓨어 4G는 4.8인치 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갖췄으며 가격은 299유로다.
스마트폰 다이어트는 5mm대를 넘어 4mm대 스마트폰을 등장시키기에 이르렀다. 쿨패드가 최근 내놓은 '이비(Ivvi) K1 미니'는 두께가 4.7mm에 불과하다. 비보 'X5맥스(4.8mm)'와 오포 'R5(4.85mm)' 역시 4mm대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갤럭시S6, 가오니 ELIFES7 등과 같이 전반적으로 아이폰6 이후 스마트폰의 슬림화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